초청 [실버애쉬x팬텀]
문서 13개
초청 1
실버애쉬x팬텀/ 24.02.27
귀족 사회에 있어서 예술은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아래 계급과 구분하기 위한 과시의 목적에서도, 귀족만의 은밀한 공통점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의 목적에서도, 귀족이라는 위치에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지원의 목적에서도 그렇다. 그 때문에 실버애쉬는 귀족의 일원으로 빅토리아에서 유학을 할 당시부터 오랫동안 예술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쉐라그...
2025. 8. 30.
초청 2
실버애쉬x팬텀/ 24.02.27
팬텀은 자신에게 암살을 의뢰한 자의 정보를 곧이곧대로 실버애쉬에게 고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받아들인 의뢰조차 아니었기에 죄책감이나 직업의 윤리의식 같은 건 전혀 의미가 없었다. 암살자에게 직업윤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도 했다. 팬텀은 모든 정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실버애쉬를 보고 짧게 말을 덧붙였다.“일상적인 일인가?”“그저 예측했던 바다...
2025. 6. 27.
초청 3
실버애쉬x팬텀/ 24.03.04
팬텀은 자신의 몸을 재고 있는 줄자가 뱀같다고 생각했다. 사르락사르락 움직이는 줄은 천천히 손목을 타고 팔 길이를 재더니 허벅지와 왜인지 알지모를 꼬리의 길이와 둘레까지 꼼꼼하게 재고 물러난다. 팬텀은 발목에 숨긴 나이프를 의식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요구받는데로 몸을 틀고 팔을 벌렸다. 재단사의 시선이 목에서 튀어나온 오리지늄 파편에 닿지만 아무런 말 없이...
2025. 6. 27.
초청 4
실버애쉬x팬텀/ 24.03.10
팬텀이 실버애쉬의 일처리에 대해서 관여할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파티에서 입을 옷을 맞추고 기다리는 동안 실버애쉬는 당연하다는 듯이 초대장을 받아냈고 그 사실을 이야기 했으며 팬텀에게 그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팬텀은 은신처에서 새로운 의상을 손끝으로 매만지면서 이대로 좋은지, 정말로 이렇게 지나가도 될 일인지 몇 번이고 반문했다.자신이 크림슨 극단...
2025. 6. 22.
초청 5
실버애쉬x팬텀/ 24.03.31
실버애쉬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말려올라간다. 옆에 있는 사람도 동조하여 기뻐할 만큼의 감정을 드러내 보임에 팬텀도 덩달아 지금의 상황의 유쾌해지기 시작했다.“그 이후로도 같이 있어도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만.”“미안하지만, 파티 이후에는 해야할 일이 있다.”“암살인가?”“아니.”실버애쉬는 그 이상으로 묻지 않았다. 그리고 팬텀의 거절에 불쾌해 하지도 않았다. ...
2025. 6. 22.
초청 6
실버애쉬x팬텀/ 2024.09.18
검은 고양이는 계속해서 실버애쉬를 따라다녔다. 그녀의 발끝에서 실버애쉬는 되도않는 경계심을 읽어냈지만 가볍게 무시하고 그녀가 발치에서 머물도록 하는 걸 허락했다. 노시스의 흰 옷에 털자국을 남기는 것을 보고 몇 번이나 내쫓김 당했지만 그녀는 기이할 정도로 다시 실버애쉬의 곁에 돌아왔다. 마치 지금의 주인은 팬텀이 아니라 실버애쉬라도 되는 것 마냥.“우유는 ...
2025. 6. 22.
초청 7
실버애쉬x팬텀/ 24.09.22
이 주간의 생활에서 실버애쉬가 팬텀에 대해 내린 관찰 결과는 이 청년은 절대로 먼저 발언하지 않으면서 또 절대로 먼저 몸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버애쉬의 명령으로 팬텀의 방과 팬텀의 식사와 팬텀이 사용할 일상용품이 구비되었으나 팬텀의 방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준비된 식사는 언제나 식을 때까지 방치되다가 끝내 버려지는 듯 했으며, 혹여 취향의 문제일까 ...
2025. 6. 27.
초청 8
실버애쉬x팬텀/ 2024.11.11
팬텀은 눈 앞에 놓인 기구들을 보고 저 멀리 등을 보이고 있는 실버애쉬를 바라보았다가 다시 기구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긴 바늘 한 뭉치. 길이도 다양하고 끄트머리에 각기 다른 표식이 새겨져 있다. 그 음각을 손끝으로 매만지던 팬텀은 바늘의 생김새를 보고 바늘의 몸체를 조심스럽게 매만지기 시작했다. 일반 바늘과는 다르게 홈이 파여있다. 피가 흐르기 위한 통...
2025. 6. 27.
초청 9
실버애쉬x팬텀/ 2025.05.15
시간이 참 빠르다. 팬텀은 실버애쉬와 같이 지내는 삼 개월 동안이나 별다른 일 하나 없이 지냈다. 그저 니들펠트로 털을 찌르거나 혹은 미스 크리스틴과 함께 좁은 호텔의 공간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을 뿐이다. 오랫동안 준비한 연회 탓에 좀이 쑤신다고 묻는다면 팬텀은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 무대의 뒷편에서의 일상은 좀더 안온하고 멈추고 그대로 박...
2025. 5. 17.
초청 10
실버애쉬x팬텀/ 2025.05.17
불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던 이들 모두가 순식간에 뒤로 살짝 물러선다. 팬텀은 정말로 그의 연인인 것처럼 반응했다. 어쩔줄 모르는 표정을 짓더니 볼을 붉히고 약간 수줍어 하면서 바닥으로 시선을 내린다. 그 표정을 낱낱이 바라보던 실버애쉬는 잠시 침묵했다. 계획되지 않은 행동에도 아무렇지 않게 사전에 합의된 것처럼 반응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이건 팬텀의 연...
2025. 5. 18.
초청 11
실버애쉬x팬텀/ 2025.05.18
고어표현, 약달콤한 향내와 붉은 와인의 향기에 취할 것만 같다. 팬텀은 실버애쉬에게 감히 다가가지 못해고 곁을 맴돌았다. 무슨일일까. 그가 대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단장이 그에게까지 손을 뻗었나. 자신은 지금 악몽에 들어가 있는가. 이곳이 현실이기는 하나. 팬텀은 무의식적으로 가면을 매만졌고 손끝으로 가면을 긁어내렸다. 거샌 손동작 탓에 가면이 비틀리지...
2025. 6. 27.
초청 12
실버애쉬x팬텀/ 2025.05.29
단장팬텀 요소 있습니다.실버애쉬는 공허한 금빛의 눈동자와 마주했다. 눈동자는 실버애쉬의 귀 끝을 바라보고 훑더니 곧이어 그의 꼬리에 시선을 두고는 나직하게 웃는다. 실버애쉬는 처음보는 표정이었다.“극단장님”“?!”실버애쉬는 곧바로 대답을 하지 못했다.“극단장님. 이번의 무대는 만족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관객도, 그리고 저도 만족할 수 있을테니…”평상시의 어...
2025. 6. 22.
초청 13
실버애쉬x팬텀/ 2025.05.29
팬텀은 눈을 떴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온몸에 붉은 와인을 뒤집어쓰고 달콤한 향내와 익숙한 문양이 얹어진 실버애쉬를 본다.‘붉은 와인을 뒤집어쓰고 달콤한 향내’?팬텀은 입과 코를 틀어막았다. 아니다 이건 달콤한 향내가 아니었다. 붉은 와인은 더더욱 아니었고. 끈적하게 산화하는 검붉은 피와 찌를 듯한 쇠냄새 앞에서 팬텀은 4층의 계단으로 다시금 뒷걸음쳤다. ...
2025. 6. 22.